습기 가득한 욕실은 하루 중 여러 번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욕실 청소만 신경 쓰고 물건은 그대로 두지만, 사실 ‘욕실에 두면 안 되는 물건’ 들이 있습니다.
습도와 온도 변화에 취약한 물건은 변질되거나 세균이 증식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욕실에서 당장 치워야 할 5가지 위험 물건을 정리했습니다.

1️⃣ 의약품 — 습기에 약해 효능 저하 위험
가정용 상비약을 욕실 수납장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렌즈 세척용 식염수, 진통제, 감기약, 알약, 캡슐 등 다양한 약품이 그 대상입니다. 하지만 의약품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쉽게 변질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약을 보관할 때 *‘욕실처럼 따뜻하고 습한 장소는 피하고,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습기 때문에 알약이 눅눅해지거나 색이 변하면 이미 효능이 떨어졌다는 신호입니다. 또한 의료용 가글액이나 안약 등도 욕실에 두면 세균 오염 위험이 커집니다. 약은 반드시 거실 서랍이나 침실처럼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방향제 — 3개 이상 두면 오히려 공기질 악화
쾌적한 냄새를 위해 욕실에 방향제를 여러 개 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3개 이상 방향제를 사용하는 것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대부분의 방향제에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두통·어지럼증을 유발하고, 천식이나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 환경청(EPA) 역시 방향제 속 VOCs가 실내 공기를 오히려 오염시킨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욕실의 습기나 곰팡이 포자가 톨루엔,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기화합물과 결합하면 자극성 냄새와 유해물질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방향제는 1개만 두고, 천연 에센셜 오일 제품이나 무향 방향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냄새 제거는 제습기, 환기, 베이킹소다 등 자연적인 방법이 더 안전합니다.

3️⃣ 화장품 — 고온다습한 욕실은 ‘세균 배양소’
스킨, 크림, 파운데이션 등 화장품을 욕실 선반에 두는 경우가 흔하지만, 이는 변질의 지름길입니다.
화장품은 기본적으로 보존제가 포함되어 있어 쉽게 상하지 않지만, 습한 욕실 환경에서는 세균이 급속히 증식합니다.
《국제 화장품 과학 저널》 연구에 따르면 습도가 높을수록 화장품 속 세균 수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개봉 후 욕실에 둔 화장품은 제품이 변색되거나 냄새가 나는 등 품질이 저하되며,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화장품은 건조하고 서늘한 곳, 예를 들어 화장대 서랍이나 방 안에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바로 폐기해야 합니다.

4️⃣ 젖은 수건 — 곰팡이와 대장균의 온상
욕실에서 자주 보이는 것이 바로 걸려 있는 젖은 수건입니다. 하지만 이는 세균 번식의 주범입니다.
≪미국 공중보건학회지≫에 따르면 욕실 수건에서 곰팡이와 대장균이 자주 검출되며, 이런 수건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피부염, 여드름,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욕실은 통풍이 잘되지 않아 수건이 마르기 어렵고, 그 사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합니다.
사용 후 젖은 수건은 즉시 세탁하거나 햇볕에 완전히 말려야 하며, 최소 3~4회 사용 후 세탁하는 습관이 좋습니다.
또한 수건걸이 대신 욕실 밖 건조대를 활용하면 훨씬 위생적입니다.

5️⃣ 면도기 — 습기로 녹슬고 세균 감염 위험
면도날은 습한 욕실 환경에서 쉽게 녹슬고, 사용 후 제대로 건조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합니다.
≪병원감염학회지≫ 연구에 따르면 욕실에 오래 둔 면도날에서 포도상구균 등 병원성 세균이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이런 면도기를 사용하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모낭염, 여드름,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면도 후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군 뒤, 욕실 밖에서 완전히 말리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면도날이 조금이라도 녹이 슬었다면 반드시 새것으로 교체하세요.
욕실 위생관리 핵심 팁
1. 환기 필수 — 샤워 후 반드시 창문이나 환풍기를 10분 이상 가동
2. 제습기 or 베이킹소다 활용 — 습기 제거에 효과적
3. 정기적 청소 — 주 1회 이상 변기, 세면대, 바닥 청소
4. 물건 최소화 — 욕실에 꼭 필요한 물건만 두기
정리하자면…
욕실은 매일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가장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장소이기도 합니다.
의약품, 방향제, 화장품, 젖은 수건, 면도기처럼 습기와 세균에 취약한 물건은 욕실에 두지 않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조금만 관리해도 욕실은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바로 욕실을 점검하고, 건강을 위협하는 물건들을 치워보세요.
#욕실위생관리 #세균번식주의 #욕실청소팁 #욕실보관금지물건 #가정건강정보 #생활꿀팁 #욕실정리법 #습기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