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공공임대주택, 알고 보면 긍정 평가↑…거주의향 76%
최근 정부가 청년 특화주택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청년층의 주거 안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 1인 가구의 절반가량은 여전히 공공임대주택 제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제도 자체의 필요성과 긍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정보 전달과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청년 공공임대주택 인지도, 절반은 ‘몰랐다’
LH토지정책연구원이 만 19세~39세 무주택 미혼 청년 1인가구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가 청년 공공임대주택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2%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특히 세부적으로 보면 30~34세, 월 소득 300만 원대 청년층은 60% 이상이 인지하고 있었던 반면, 20~24세의 대학생·대학원생이나 월 소득 200만 원 미만 계층은 40% 미만으로 인지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즉, 사회 초년생이나 소득이 낮은 청년일수록 제도를 접할 기회가 적다는 의미입니다.
알고 나면 긍정 평가 ‘60% 이상’
흥미로운 점은 공공임대주택을 인지하고 있는 경우 긍정적인 평가가 훨씬 높았다는 점입니다. 조사 결과, 공공임대주택을 알고 있는 청년층의 60%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집단에서는 긍정 응답이 70%에 달했습니다.
이는 곧 인지도가 곧 긍정 이미지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이름만 아는 것이 아니라, 제도의 구체적인 내용과 장점을 접할수록 청년들이 공공임대주택에 호의적인 시각을 갖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거주의향 76%…가장 큰 이유는 ‘가격 부담 완화’
조사에 따르면, 청년 공공임대주택의 **거주의향 비율은 76.1%**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즉, 10명 중 7명 이상은 실제 입주 의향을 갖고 있는 셈입니다.
거주 희망 이유로는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
임대료·월세 절감
보증금 안정성 및 전세 사기 위험 회피
등 가격과 안정성 측면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특히 최근 전세 사기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만큼, ‘안정성’은 청년층이 공공임대주택에 매력을 느끼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인지도 확대와 홍보 강화’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또 하나의 시사점은, 거주의향은 높지만 인지도는 낮다는 점입니다. 연구원 측은 “청년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제도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SNS, 언론 매체, 대외 광고 등을 활용한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청년 1인 가구는 단순히 가격만이 아니라 교통 접근성, 내부 주거 환경, 비용 대비 쾌적함을 주거 선택 기준으로 꼽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가 청년층이 선호하는 요소를 반영해 홍보 포인트를 잡는다면,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호감도와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의 청년 주거 안정 대책
정부는 청년층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6년까지 청년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기존 2만7000가구에서 3만5000가구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집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청년층의 주거 불안 해소와 사회 진출 기반 마련을 돕기 위한 정책적 의지로 풀이됩니다. 특히 청년층의 주거 안정은 결혼·출산, 나아가 장기적인 인구 구조 개선과도 연결된 중요한 과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마무리
조사 결과는 분명합니다.
청년층은 공공임대주택 제도에 대해 충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고,
실제로 76%가 거주의향을 밝힐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인지도의 부족입니다. 홍보가 강화되고 제도의 장점이 명확하게 전달된다면, 공공임대주택은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의 공급 확대와 함께, 청년층 눈높이에 맞춘 홍보·제도 개선이 이뤄진다면 청년 주거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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