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세포막을 만들고 호르몬을 생성하는 데 필수적인 성분이지만,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 위험을 높인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은 음식 섭취나 생활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의외의 행동이나 습관 때문에 수치가 급격히 오르기도 한다.
특히 ‘커피를 많이 마시면 콜레스테롤이 오른다’는 연구가 보고되면서 일상 속 작은 습관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래에서는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예상 밖의 원인들을 상세히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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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커피의 카페인 함량만 신경 쓰지만, 실제로는 커피 속 ‘디테르펜(diterpene)’이라는 성분이 콜레스테롤 상승에 직접 관여한다. 특히 프렌치프레스, 터키식 커피, 에스프레소처럼 필터를 거치지 않는 커피는 디테르펜 함량이 높아 콜레스테롤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하루 5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LDL(나쁜 콜레스테롤) 증가 위험이 유의하게 높다고 보고했다. 드립커피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지만, 과다 섭취 시 역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하루 2~3잔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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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트레스가 계속 쌓일 때
실제 연구에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증가가 LDL과 총 콜레스테롤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결과가 확인됐다.
업무 스트레스, 수면 부족, 감정적 압박 등이 지속되면 신체는 ‘위기 상황’으로 판단하고 에너지를 저장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지방 대사가 달라지고 콜레스테롤 생성량이 늘어난다.
따라서 스트레스 관리 역시 심혈관질환 예방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명상, 규칙적 운동, 취미 활동 등이 대표적인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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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흡연을 지속할 때
담배 속 니코틴은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LDL 비율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동맥경화 발생률이 높으며, 건강검진에서도 콜레스테롤 불균형이 흔하게 나타난다. 금연 후에는 HDL 수치가 다시 회복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관리의 첫 단계는 금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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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빠른 속도로 체중을 급격히 감량했을 때
다이어트 초기에 체지방이 급격히 분해되면 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단기간에 혈액으로 방출되면서 일시적으로 LDL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2023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도 **짧은 기간에 체중을 크게 감량한 사람들은 오히려 LDL 수치가 증가하는 ‘역설적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빠르게 빼는 것보다 천천히, 꾸준히 감량하는 것이 콜레스테롤 조절에 훨씬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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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복용 중인 특정 약물의 영향
예상치 못하게 복용 중인 약물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오를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이뇨제
베타차단제
피임약(경구피임제)
스테로이드
등이 LDL 증가 또는 HDL 감소를 일으킬 수 있다.
만약 약 복용 후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히 변했다면 주치의와 상담하여 약 조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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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식습관이 불규칙할 때
운동량이 부족하면 지방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LDL이 높아지고 HDL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가공식품, 설탕, 포화지방 섭취가 많은 식단은 콜레스테롤을 직접적으로 증가시킨다.
매일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식단 조절은 가장 확실한 관리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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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생활습관 점검이 콜레스테롤 관리의 핵심
콜레스테롤은 음식 섭취뿐만 아니라 커피 습관, 스트레스, 흡연, 약물, 체중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수치를 확인하고, 하루 커피 섭취량 조절, 금연, 적정 체중 유지,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 속 실천을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다.